'사진기'에 해당되는 글 6

  1. 2006/09/15 Leica M8 에 부쳐... (2)
  2. 2006/08/13 35mm M-Mount 렌즈 테스트
  3. 2006/06/10 LEICA M3 + Elmar 35mm 3.5f (3)
  4. 2006/06/03 R-D1 -> R-D1s Firmware Upgrade
  5. 2006/05/27 Pentax KM (4)
  6. 2006/04/15 Fuji FinePix F11

여러 포럼에서 말들이 많다. 우선 M8 이라는 이름에서 풍기는, '이제 필름은 포기한듯한 행보' 에 실망했다는 것부터 필름 와인더가 없느니.. 등등.. 여기에 빠지지 않는 말들이 '라이카답지 않다' 라는 것인데..

그런데 '라이카답다' 라는게 뭘까?

내가 알기로 라이카는 35mm 카메라의 모델을 제시한 회사이다. 기술은 최고였고 제품은 경쟁사 엔지니어들이 울고 갈만큼 혁신 그 자체였다. 기계적인 퀄리티는 타사 제품들을 압도하고 남음이 있어 요사이도 수십년 전의 물건들이 완벽하게 동작하고 중고시장에는 이런 올드모델들이 주로 거래가 되고 있다. 삼대가 물려쓸만큼 완벽한 제품을 수십/수백만대 찍어낸 통에 아이러니하게도 신품은 판매가 되지 않아 정작 지금의 회사는 적자에 허덕인다.

사람들은 "라이카 만큼은 언제나 필름의 자리를 지켜줄줄 알았다." 라고들 한다. 하지만 M 이라는 혁신적인 카메라를 만들어낸것이 라이카였던 만큼, 그것은 본래 라이카의 행보가 아니라고 믿는다. 개인적인 생각일런지도 모르겠지만 M3 이후의 라이카는 과거의 영광을 등에 입고서 소수 매니아들의 로망을 채워주면서 근근히 목숨이나 부지해볼까 하고 소극적인 행보만을 계속 해 왔다. 천박하기 짝이 없는 기념바디들을 보고 있자면 이런 생각이 들지 않을 수가 없을 것이다.

나는 라이카의 본질은 '전통' 이 아니라 '혁신' 이었다고 본다. 하지만 M3 이후의 행보는 그렇지 못하다. M마운트라는 구식의 기술에 족쇄가 묶여 결국 죽도 밥도 아니게된, 단지 어이없이 비싼 애물단지로 탄생한 저 Leica M8 을 보라... 아무도 M8 에게 '이건 정말 시대를 앞서간 대단한 카메라다!' 라는 평가를 내리지 않을 것이다. 단지 '이제서야 나온거냐?' 라고 평가할 뿐.

기왕 제품이 나왔으니 몇마디 평가를 하자면, 우선 화질은 샘플이 없으니 뭐라 말할 것이 없다. 인터페이스의 경우는 굉장히 마음에 안드는데.. EPSON R-D1 과 비교해 보기로 하자. R-D1 이 겉보기에는 아날로그의 로망을 노린 불필요한 인터페이스를 가진 기계로 보일지 모르겠지만 그건 R-D1 을 실제로 써보지 않은 사람들의 편견일 뿐이다.

R-D1 에서는 ISO 변경 / AE Lock / 노출보정 / 화이트밸런스등의 대부분 자주 사용하게 되는 기능들이 '세상에 이것보다 더 편할 수 없을만큼' 원터치로 간단하게 해결된다. 하지만 M8 은 모든것을 LCD 를 보며 여러 단계의 Menu 선택을 통해서 접근해야 한다.

R-D1 의 회전 LCD? 이것도 나는 매우 높게 평가한다. RF 특성상 넥스트랩 매고서 다닐일이 많은데 정말 효과적으로 LCD 를 보호해 준다. R-D1 의 경우 합리적인 인터페이스덕분에 사진을 리뷰할때 빼고는 LCD를 볼 일이 전혀 없다. 본인도 주로 덮어놓고 사용하는 편이다.

와인더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이것은 단순히 로망뿐이 아니다. 와인더를 제거할경우 바디에는 어쩔수 없이 모터가 내장되어야 하며 이는 1. 고장율 증가 2. 카메라 부피 커짐 3. 배터리 소모 증가.. 라는 단점들을 발생시킨다. 물론 연사가 가능할 순 있겠지만 MF 방식의 RF 카메라로 연사를 찍을 일이 있을지는 의문이다.

사실 나는 R-D1 과 동급의 화질/인터페이스로 M8 이 나왔더라면 적지 않게 고민을 했을 것이다. 캔디드 샷을 좋아하는 본인에게 크기와 부피는 굉장히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크고 무겁다면 들고 다니지 않게 되고, 그러면 비싼 카메라를 사놓고도 찍지 않게 된다. 때문에 나는 5D 와 400D 사이에 하나를 고르라고 해도 고민할 종류의 인간이다. (5D를 골라서 중고로 팔고 400D를 사고 남는돈은 떡볶이를 사먹어라.. 라는 리플은 반사.) 실제로 R-D1 은 베사 기반이라 M8 보다 꽤 크다. 하지만 저 불편한 인터페이스를 감수하고 거기다 치명적인 비용을 지출하면서까지 기변을 하고 싶은 생각은 눈꼽만치도 들지 않는다.

라이카가 걸었어야 하는 길은 M마운트 우려먹기가 아니었다고 본다. 라이카는 최초의 디지털 RF, AF 가 지원되는 새로운 마운트, 비네팅을 줄인 새로운 CCD 등의 기술을 시장에 내놓았어야 하지 않을까... 이런 찌질한 행보만을 거듭하고 있는 라이카는 분명 역사 속으로 사라져 버릴 것이다에 500원 건다. 라이카는 이미 오래전, 카메라 회사가 아니라 골동품 회사가 되어 버렸다.

나는, Z-D1 이나 기다리련다.

이상, 반쯤은 진담인 "못먹는감 찔러보기" & "저 포도는 분명 실꺼야" 포스팅이었습니다.

2006/09/15 20:08 2006/09/15 20:08
주말에 짬을 내어 35mm 렌즈 3종을 테스트 해 보았습니다. 출전 선수는 Voigtlander Color-Skopar 35mm / Carl Zeiss Biogon T* 35mm ZM / Leica Summicron 35mm ASPH 입니다.

이 사진은 똑딱이 F11 로 찍은것입니다. 사진 정말 안습이죠..? 잃어버린 Contax i4r 이 무척이나 그리워지게 만드는 사진입니다. 맨날 까대서 F11한데 좀 미안하긴 하지만... 후진걸 어떡해.. -_-;;;;



테스트 결과 보기

2006/08/13 14:54 2006/08/13 14:54

빌린 장비들을 조합 하니 이런 그림이 나온다. Leica M3 에 구형 Elmar 35mm. 지금껏 '실제로' 봐 온 카메라들 중 가장 아름다운 조합인것 같다. 사진의 결과와는 상관없이, 그 아름다움 만으로도 가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장비들이다...

2006/06/10 01:08 2006/06/10 01:08

드디어 새 펌웨어가 나왔다. http://esupport.epson-europe.com/RD1...aspx?lng=en-GB 에서 가능하다. 대충 폼을 입력하면 아래 파일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업그레이드 방법은 zip 파일 내의 PDF 를 참조.



장노출시 핫픽셀 문제가 해결되었고 RAW+JPEG 동시 촬영이 가능하다. 단 노이즈 리덕션이 발동하면 이미지가 기록되는데 시간이 꽤나 걸린다. (이미지 프로세싱에 약 3초정도가 소비되는듯)

아래는 후드캡을 씌운 상태에서 노이즈 리덕션 기능을 켜고 10초 노출을 준 사진이다. 예전에는 1초만 넘어가면 은하수가 발생했었는데 이제는 깨끗한 블랙이 찍힌다.

이제 쓸만해졌다...! (라고 하기에는 저장 속도가 너무 느려졌다! _oTL

2006/06/03 15:51 2006/06/03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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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ntax KM

취미/사진 2006/05/27 17:51

Pentax KM (1975)


Pentax KM. 누나가 태어난 뒤에 아버지가 거금 15여만원(당시 장농 한대값) 을 들여 구입한 카메라라고 한다. 누나, 동생, 나의 성장기를 담아왔던 카메라이다. 어릴때 아버지 몰래 장농에서 몇번 꺼내서 가지고 놀았던 기억이 있었는데 오늘 집에 온 김에 꺼내 보았다. 대충 만져보니 완전 수동 SLR 카메라.. 이다. 노출도 수동이라 셔터스피드를 직접 돌려서 설정해야한다. 다행인건 노출계가 내장되어 현재 노출이 언더인지 오버인지 바늘로 표시해 준다는점. 마운트 되어 있던 렌즈는 50mm f1.4 렌즈. K 마운트라고 하는데 요새 기기에서도 호환이 가능한지 모르겠다. 아버지는 내가 이 카메라에 관심을 가지게 될 거라는걸 예상하지 못했을거다. 구지 가치를 따져보자면 이 카메라와 렌즈는 현재 시세로 20여만원이 되지 않겠지마는 구석구석에 녹아있는 흠집들은 우리 둘째고모, 그리고 형제들의 성장기를 상징해 준다.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치일 것이다. 지금의 사진은 EPSON R-D1 으로 찍었다. 세대로 따지자면 할아버지와 손자의 만남이라 할 수 있을까?
2006/05/27 17:51 2006/05/27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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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ji FinePix F11

취미/사진 2006/04/15 22:58
일단 똑딱이는 하나 있어야겠다는 생각에 드디어... 질렀다. -.-
IXUS 800 IS 를 사려 했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국내 출시가 안되길래 F11 로 선회.
자동모드에서 화이트 밸런스 조절이 안되고 ISO 가 지나치게 높게 잡히며
저감도에서 다량의 노이즈가 발생하는데다가..
결정적으로 내가 산 바로 다음날부터 할인을 시작 해서 (무려 3만원이나 할인되더군!!)
매우 마음에 안들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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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정붙이고 살기로 했다. ㅠ.ㅜ

2006/04/15 22:58 2006/04/15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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