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8. 17. Tue. - 8. 22. Sun.
서울아트시네마
▣ 행사 개요
행사명 : “더 블루스” 특별전
일시 : 2004년 8월 17일(화) - 8월 22일(일) | 총 6일간
장소 : (시네마테크전용관) 서울아트시네마
주최 : (사)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스폰지
후원 : 영화진흥위원회, 한국영상자료원
문의 : Tel) 02-720-9782, 745-3316 | Fax) 02-720-9682
E-mail) theque@cinematheque.seoul.kr
홈페이지) www.cinematheque.seoul.kr
서울아트시네마에서는 7명의 거장 감독들이 블루스 음악에 헌정한 다큐멘터리 연작 “더 블루스” 시리즈를 특별상영합니다. 기타를 칠 수 있었다면 영화감독이 되지 않았을 거라고 말할 정도로 열렬한 음악광인 마틴 스콜세즈의 제작 총지휘로 만들어진 “더 블루스” 시리즈는, 스콜세즈 본인을 포함하여 빔 벤더스, 클린트 이스트우드, 마이크 피기스, 찰스 버넷, 마크 레빈, 리처드 피어스 등 블루스에 강한 애정을 가지고 있는 7명의 감독이 자신들만의 특유한 영상언어로 블루스 음악의 역사와 스토리를 들려주고 있는 매혹적인 다큐멘터리입니다. 총 상영시간 11시간에 달하며 미국 대륙뿐만 아니라 아프리카와 유럽까지 가로지르는 이 엄청난 프로젝트에서 7명의 감독들은 블루스 음악의 뿌리를 탐색하고 그 음악에 담긴 영혼의 울림을 영상으로 표현해내고 있습니다.
이번 특별상영에서는 국내 개봉되었던 빔 벤더스의 <소울 오브 맨>을 포함해서 마틴 스콜세즈의 <고향으로 가고 싶다>, 찰스 버넷의 <악마의 불꽃에 휩싸여>, 리처드 피어스의 <멤피스로 가는 길>, 마크 레빈의 <아버지와 아들>, 마이크 피기스의 <레드, 화이트 그리고 블루스>,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피아노 블루스>까지 7편의 연작을 한꺼번에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합니다. 음악에 대한 가장 아름다운 로드무비인 이 7편의 다큐멘터리를 통해, 블루스의 여정을 따라 펼쳐지는 음악과 영상의 향연에 흠뻑 취해보시기 바랍니다.
▣ 상영작 Films
고향으로 가고 싶다 Feel Like Going Home | 마틴 스콜세즈Martin Scorsese 2003 81min color/b&w
악마의 불꽃에 휩싸여 Warming by the Devil's Fire | 찰스 버넷Charles Burnett 2003 90min color/b&w
멤피스로 가는 길The Road to Memphis | 리처드 피어스Richard Pearce 2003 89min color/b&w
소울 오브 맨 The Soul of a Man | 빔 벤더스Wim Wenders 2003 96min color/b&w
아버지와 아들 Godfathers and Sons | 마크 레빈Marc Levin 2003 96min color/b&w
레드, 화이트 그리고 블루스 Red, White and Blues | 마이크 피기스Mike Figgis 2003 93min color/b&w
피아노 블루스 Piano Blues | 클린트 이스트우드Clint Eastwood 2003 88min color/b&w
▣ 미국 음악의 진정한 정수, 블루스의 원형을 찾아서
“블루스가 뿌리이며, 다른 모든 것들은 그 열매이다.” - 윌리 딕슨
“더 블루스” 시리즈의 긴 여정을 가능하게 한 음악 블루스는 과연 어떤 음악인가. 블루스는 19세기 중엽 미국 흑인들 사이에서 생겨난 대중가곡 및 그 형식을 원형으로 하고 있다. 노예시대 흑인들의 노동가나 영가 등 주로 집단적으로 불리던 소박한 민요가 개인이 부르는 노래로 바뀌어 블루스가 된 것이다. 따라서 블루스 음악 깊숙한 곳에는 흑인들의 고난에 찬 역사와 비참한 생활 그리고 인간적인 슬픔, 고뇌, 절망감 등이 내재되어 있다. 이들의 음악이 듣는 이의 가슴을 절절하게 울리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블루스의 음악적 특징과 형식은 20세기에 들어와 재즈의 음악적 바탕이 되었고 미국 대중음악 전반에 걸쳐 절대적인 영향을 끼쳤다. “더 블루스” 로드 트립은 그 근원인 남부 개척지의 노예 집단으로부터 미국 대륙을 종단하여 블루스가 자리잡아간 흔적을 쫓고 있다. 아프리카 음악과 신대륙 음악의 혼합체인 블루스의 영향력은, 20세기 초 아프리칸-아메리칸이 ‘대이주’를 시작한 미시시피 삼각주로부터 루이지애나와 텍사스를 가로지른다. 그 후 북쪽으로 더 나은 삶을 찾아 떠난 해방 노예들과 그 후예들이 정착한 북부의 멤피스, 세인트루이스, 시카고, 디트로이트까지 퍼져간다. 미 대륙 전체에 퍼지게 된 이 새로운 음악 양식인 블루스는 끊임없이 그 영역을 넓혀갔다. 재즈, 가스펠, 컨트리 등 각 지역에 고유한 음악 형식과 블루스 안에 내재된 끝없는 다양성이 조합되어 미국 대중음악 각각의 스타일이 완성된 것이다.
1950-60년대에 이르면 블루스는 대서양을 건너게 되고, 영국의 젊은 청중과 뮤지션들은 미국의 블루스에 심취해 블루스의 부활을 시도하기 시작했다. 로큰롤의 시기였던 60년대 동안 블루스는 많은 록 뮤지션들에게 영향을 미치며 록 음악의 뿌리가 되었다. 이후 수십 년 동안 많은 음악팬들과 레코드 수집가들에게서 뒷전으로 밀려나 버렸던 블루스는 1990년대 초 미국에 기반을 둔 음악에 대한 열광적인 붐과 함께 다신 한번 활발하게 꽃피우게 된다. 블루스 역사상 가장 뛰어난 작곡가이자 로큰롤 음악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뮤지션 윌리 딕슨이 “블루스가 뿌리이며, 다른 모든 것들은 그 열매이다”라고 말했던 것처럼, 로큰롤, 재즈, 리듬앤블루스, 힙합 등 오늘날 가장 인기있는 사운드들의 뿌리는 명백히 블루스의 탄생으로부터 나왔기 때문이다.
▣ 상영시간표 Schedule
※ 1회 관람료 6,000원
인터넷 예매는 맥스무비(www.maxmovie.com), 무비OK(www.movieok.co.kr) 등 지정예매사이트에서 가능합니다.
현장 예매는 행사 시작일인 8월 17일 오전 11시부터 시작합니다.
08.17.tue
12:00 피아노 블루스 Piano Blues
12:00 고향으로 가고 싶다 Feel Like Going Home
12:00 악마의 불꽃에 휩싸여 Warming by the Devil's Fire
12:00 멤피스로 가는 길 The Road to Memphis
12:00 소울 오브 맨 The Soul of a Man
08.18.wed
12:00 아버지와 아들 Godfathers and Sons
14:00 레드, 화이트, 그리고 블루스 Red, White and Blues
16:00 피아노 블루스 Piano Blues
18:00 고향으로 가고 싶다 Feel Like Going Home
20:00 악마의 불꽃에 휩싸여 Warming by the Devil's Fire
08.19.thu
12:00 멤피스로 가는 길 The Road to Memphis
14:00 소울 오브 맨 The Soul of a Man
16:00 아버지와 아들 Godfathers and Sons
18:00 레드, 화이트, 그리고 블루스 Red, White and Blues
20:00 피아노 블루스 Piano Blues
08.20.fri
12:00 고향으로 가고 싶다 Feel Like Going Home
14:00 악마의 불꽃에 휩싸여 Warming by the Devil's Fire
16:00 멤피스로 가는 길 The Road to Memphis
18:00 소울 오브 맨 The Soul of a Man
20:00 아버지와 아들 Godfathers and Sons
08.21.sat
12:00 레드, 화이트, 그리고 블루스 Red, White and Blues
14:00 피아노 블루스 Piano Blues
16:00 고향으로 가고 싶다 Feel Like Going Home
18:00 악마의 불꽃에 휩싸여 Warming by the Devil's Fire
20:00 멤피스로 가는 길 The Road to Memphis
08.22.sun
12:00 소울 오브 맨 The Soul of a Man
14:00 아버지와 아들 Godfathers and Sons
16:00 레드, 화이트, 그리고 블루스 Red, White and Blues
18:00 피아노 블루스 Piano Blues
20:00 고향으로 가고 싶다 Feel Like Going Home
※ 문의: 서울아트시네마 02-720-9782 02-745-3316 www.cinematheque.seoul.kr
▣ 상영작 및 감독 소개
고향으로 가고 싶다 Feel Like Going Home
마틴 스콜세즈Martin Scorsese 2003 81min color/b&w
“나는 언제나 블루스 음악에 친근감을 느껴왔다. 음악을 통한 스토리텔링의 문화는 믿을 수 없을 만큼 황홀하고 매력적이다. 블루스는 굉장한 감정적 울림을 지닌 음악이며 미국 대중음악의 기초가 되었다.” - 마틴 스콜세wm
“더 블루스” 시리즈를 총제작 기획한 프로듀서이기도 한 마틴 스콜세즈가 기타에 대한 관심과 애정으로 ‘델타 블루스’에 오마주를 바친 작품. 뮤지션인 코레이 해리스Corey Harris는 델타 블루스의 기원을 찾아 미시시피 강을 통과하여 서부 아프리카까지 여행에 나선다. 그 과정에서 초기 델타 블루스 연주자들인 윌리 킹Willie King, 타지 마할Taj Mahal, 오타 터너Otha Turner, 알리 파르카 투르Ali Farka Toure 등의 공연 모습과 선 하우스Son House, 무디 워터스Muddy Waters, 존 리 후커John Lee Hooker 등의 희귀 자료가 함께 선보인다. 말리에 있는 니제르 강둑에서부터 미시시피 삼각주의 작은 술집에 이르기까지 전설적인 블루스의 고향을 찾아가는 감동적인 로드 트립.
Dir. 마틴 스콜세즈Martin Scorsese
1942년 뉴욕 출생. 어린 시절부터 영화관에서 하루를 보냈던 영화광으로 뉴욕대 영화과 졸업. 대학 시절의 단편작품들과 다큐멘터리 <우드스탁>(1970)에서의 편집 솜씨를 눈여겨본 프로듀서 로저 코만에게 발탁되어 1972년 <버스카 벅사>로 장편 데뷔했다. 이어 뉴욕의 이탈리아 이민자들을 배경으로 한 반자전적인 이야기 <비열한 거리>(1973)로 주목을 모았으며, 이후 <앨리스는 더 이상 여기 살지 않는다>(1974), <택시 드라이버>(1976) 등을 연달아 발표하며 70년대 미국영화계에서 가장 뛰어나고 중요한 감독으로 자리잡았다. 1940년대 빅밴드 시기를 배경으로 한 뮤지컬 드라마 <뉴욕 뉴욕>(1977)과 ‘더 밴드’의 고별 콘서트를 둘러싼 다큐멘터리 <라스트 왈츠>(1978)에서 이미 음악에 대한 애정을 고백한 바 있으며, <성난 황소>(1980), <코미디의 왕>(1983), <일과 후>(1985), <좋은 친구들>(1990), <케이프 피어>(1991), <순수의 시대>(1993), <카지노>(1995), <비상근무>(1999), <갱스 오브 뉴욕>(2003) 등 미국사회의 모습을 세밀하게 기록한 뛰어난 작품들을 지속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악마의 불꽃에 휩싸여 Warming By The Devil's Fire
찰스 버넷Charles Burnett 2003 90min color/b&w
“블루스 사운드는 내가 날 때부터 제공받은 환경의 일부였다. 그런데 세월이 흐르면서 블루스는 인간 조건을 반영하는 이미지와, 유머, 아이러니, 그리고 통찰의 본질적인 원천으로서 내게 점점 중요해졌다. 나는 항상 블루스의 내용과 본질을 반영할 뿐만 아니라 블루스 그 자체의 모습을 보여주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요컨대 블루스의 감정을 전달할 수 있는 그런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이다.” - 찰스 버넷
미시시피 출신인 찰스 버넷 감독의 어린 시절 경험담을 통해 1950년대 흑인 가족 안에서의 블루스의 모습을 회상하고 있는 작품. 블루스를 사랑한 어머니와 블루스가 악마의 음악이라고 믿었던 할머니 사이의 충돌을 통해 세대 간의 갈등을 보여주는 한편, 흑인 커뮤니티 안에서 천상의 소리라 인식된 가스펠과 악마의 탄색이라 치부되었던 블루스 사이의 팽팽한 긴장을 보여주고 있다. 다큐멘터리 화면과 픽션의 스토리텔링이 적절하게 엮여 구성된 흥미진진한 작품.
Dir. 찰스 버넷Charles Burnett
1944년 미시시피 출생. UCLA 영화과 졸업. 도살장에서 일하는 흑인 가족을 다룬 첫 장편 <양 살해자Killer of Sheep>(1977)가 국회 도서관에 의해 ‘국보’로 지정되며 재능을 인정받았으며, 이후 가족 내에서의 질투를 다룬 저예산 독립영화 <형의 결혼식My Brother's Wedding>(1983)과 대니 글로버 주연의 <분노와의 동침To Sleep with Anger>(1990)으로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았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범죄 드라마 <유리 방패The Glass Shield>(1994) 이후 TV로 옮겨가 할리 베리 주연의 미니시리즈 <결혼The Wedding>(1997)을 비롯한 다양한 작품들을 연출했다. 1997년 링컨 센터와 국제인권영화제 공동주최로 전작 회고전이 열렸으며, 트럼펫 연주자로서의 경력도 가지고 있다.
멤피스로 가는 길 The Road To Memphis
리처드 피어스Richard Pearce 2003 89min color/b&w
“<더 블루스> 시리즈는, 로큰롤 세대에 의해 잠식당한 미국 고유의 예술양식 중 마지막으로 남은 하나를 세상에 알릴 수 있는 특별한 기회이다. 너무 늦기 전에 우리가 그곳에 다다를 수 있기는 희망한다.” - 리처드 피어스
새로운 스타일의 블루스를 탄생시킨 도시 멤피스를 배경으로 전설적인 블루스 뮤지션 B.B. 킹B.B. King의 음악적 여정을 추적하고 있는 작품. 멤피스는 엘비스 프레슬리의 고향이자 B.B. 킹, 하울링 울프, 오티스 레딩 등 리듬 앤 블루스 뮤지션의 신화가 교차하고 있는 도시이다. B.B. 킹, 바비 러쉬Bobby Rush, 로스코 고든Rosco Gordon, 아이크 터너Ike Turner 등의 공연과 하울링 울프Howlin' Wolf, 루퍼스 토머스Rufus Thomas 등의 기록화면을 통해, 음악의 도시 멤피스에 경의를 표하고 있다.
Dir. 리처드 피어스Richard Pearce
1943년 캘리포니아 출생. 예일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하던 중 다큐멘터리 감독 펜베이커D.A. Pennebaker를 만나 촬영감독으로서 영화 경력을 시작했다. <우드스탁>(1970), <마조Marjoe>(1972) 등을 비롯한 빼어난 다큐멘터리들을 촬영했으며, 장편극영화 데뷔작인 <하트랜드Heartland>(1980)로 베를린 영화제 금곰상을 수상했다. 이후 제시카 랭 주연의 <고향Country>(1984), 시시 스페섹과 우피 골드버그 주연의 <머나먼 고향The Long Walk Home>(1990), 로버트 듀발 주연의 <패밀리 씽>(1996) 등 탄탄한 드라마를 지닌 작품들을 지속적으로 발표하는 한편, 에미상 후보작으로 올랐던 미니시리즈 <마지막 날들The Final Days>(1989), 뮤지컬 드라마 <남태평양South Pacific>(2001) 등 TV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소울 오브 맨 The Soul of a Man
빔 벤더스Wim Wenders 2003 96min color/b&w
“그들의 노래는 나에게 세계를 의미했다. 그 노래들 안에는 내가 미국에 관해 읽었던 그 어떤 책들에서보다, 또 내가 보았던 그 어떤 영화에서보다 더 많은 진실이 담겨져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나는 그들의 음악과 목소리에서 받은 영감과 감동을 시처럼 표현하고자 했다.” - 빔 벤더스
빔 벤더스가 가장 좋아하는 세 명의 블루스 뮤지션 스킵 제임스, 블라인드 윌리 존슨, J.B. 르누아르를 통해 블루스의 역사를 재구성한 동시에 블루스의 기원을 향해 떠난 성지순례를 보여주는 작품. 세 뮤지션의 드라마틱한 삶과 음악을 감독이 연출한 재현화면과 희귀한 기록영상, 그리고 그들의 음악을 루 리드, 닉 케이브, 루신다 윌리엄스, 카산드라 윌슨 등 현재의 쟁쟁한 뮤지션들이 공연하는 모습을 찍은 영상들을 엮어 인상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잊혀졌던 세 명의 블루스 뮤지션의 전설을 통해 신과 악마, 신성과 불경, 성스러움과 세속적인 것 사이에 놓인 음악인 블루스가 지닌 극적인 긴장감과 함께 오랜 시간 동안 면면히 이어져온 블루스의 살아있는 생명력을 발견하게 만드는 감동적인 작품.
Dir. 빔 벤더스Wim Wenders
1945년 독일 뒤셀도르프 출생. 1971년 피터 한트케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페널티킥을 맞은 골키퍼의 불안>으로 데뷔한 후, <도시의 앨리스>(1973), <빗나간 행동>(1974), <시간의 흐름 속에서>(1975), <미국인 친구>(1977) 등을 통해 사회적으로 불안정한 인물들의 초상을 성공적으로 그려내며 뉴저먼 시네마의 대표적인 감독으로 자리잡았다. 1983년작 <사물의 상태>로 베니스영화제 작품상을 수상하였고, 뒤이어 <파리, 텍사스>(1984)가 칸느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으며 국제적으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이후 <베를린 천사의 시>(1988), <멀고도 가까운>(1993), <밀리언 달러 호텔)(2000) 등도 칸느와 베를린에서 수상하면서 거장으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했다. U2를 비롯한 뮤지션들의 뮤직비디오를 만들기도 했으며, 쿠바의 전설적인 뮤지션들을 담은 <부에나비스타 소셜클럽>(1999)과 독일 록밴드 BAP를 다룬 <비엘 파시에르트>(2001), 그리고 블루스의 전설을 따라가는 <소울 오브 맨>으로 이어지는 음악 다큐멘터리들은 벤더스의 음악에 관한 끊임없는 열정을 잘 보여주고 있다.
아버지와 아들 Godfather And Son
마크 레빈Marc Levin 2003 96min color/b&w
“시카고 블루스 페스티벌에서 샘 레이 밴드의 공연을 촬영하고 있을 때였다. 그들은 무디 워터스의 고전 ‘I Got My Mojo Working’을 연주하고 있었다. 나는 눈을 감고, 단짝친구네 지하실에서 난생 처음 폴 버터필드 블루스 밴드의 음악을 듣던 15살 시절을 떠올렸다. 지하실에서의 그 날 이후 내 인생은 달라졌고, 35년이 지난 지금에도 그 음악은 여전히 내 영혼을 뒤흔들고 있다. 그 날의 감동이 바로 내가 이 영화 속에서 표현하고자 했던 것이다.” - 마크 레빈
슬램과 힙합을 소재로 한 영화 <슬램>의 감독 마크 레빈이 힙합계의 전설 퍼블릭 에너미의 멤버 척 D와 체스 레코드사 대표 레너드 체스의 아들이자 후계자인 마샬 체스와 함께 시카코 블루스의 전성기를 탐사하고 있는 작품. 이들은 시카고에서 커먼Common, 더 루츠The Roots 등의 컨템포러리 힙합 뮤지션들과 베테랑 블루스 연주자들이 함께 하는 앨범을 제작하고자 한다. 코코 테일러Koko Taylor, 오티스 러쉬Otis Rush, 매직 슬림Magic Slim, 아이크 터너Ike Turner, 샘 레이Sam Lay의 공연 실황과 더불어 하울링 울프Howlin' Wolf, 무디 워터스Muddy Waters, 폴 버터필드 블루스 밴드Paul Butterfield Blues Band의 미공개 공연자료들이 선보인다.
Dir. 마크 레빈Marc Levin
70년대 중반부터 다큐멘터리 작업을 시작하여 듀퐁상 수상작인 (1997) 등 다양한 작품을 제작 감독하면서 픽션과 논픽션을 결합한 독특한 스토리텔링으로 주목받아온 중견 감독. 첫 번째 장편 극영화 <슬램>(1998)이 선댄스영화제 심사위원대상과 칸느영화제 황금카메라상을 수상하며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으며, 흑인 랩퍼가 되고 싶어하는 백인 소년에 관한 영화 <화이트 보이즈>(1999), 브룩클린을 배경으로 ‘더 루츠’ 등의 힙합 뮤지션을 출연시킨 음악영화 <브룩클린 바빌론>(2000)으로 이어지는 힙합 3부작을 만들었다. 최근작인 TV 시리즈 <스트리트 타임>(2002)는 그 진정성과 시네마베리테 스타일로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았다.
레드, 화이트 그리고 블루스 Red, White And Blues
마이크 피기스Mike Figgis 2003 93min color/b&w
“나는 블루스와 같은 흑인음악이 왜 그토록 유럽인들을 흥분시켰는지에 대해 관심이 있었다. 결국 난 60년대 블루스 음악 운동의 핵심이었던 뮤지션들을 모으고 거기에 재능 있는 젊은 뮤지션 몇 명을 추가했다. 이들의 연주와 인터뷰를 통해, 왜 어떤 특정한 시점에서 블루스가 미국 밖에서 다시 관심을 끌게 되었으며 또한 새로운 형태로 미국에 재도입 되었는지 조명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랬다.” - 마이크 피기스
밴 모리슨, 에릭 클랩튼, 제프 벡, 탐 존스 같은 브리티쉬 인베이젼의 대표적인 뮤지션들이 60년대 초반 블루스 사운드를 미국에 다시 소개했던 시기의 음악에 대해 들려주고 있는 작품. 정치, 사회, 문화 전반에서 혁명적인 시기였던 60년대 영국의 핵심적인 뮤지션들은 블루스 음악의 영향을 받아 새로운 사운드를 창조하는 동시에 로버트 존슨, 무디 워터스, 하울링 울프, 프레디 킹과 같은 블루스의 전설적인 인물들을 전세계 음악팬들에게 알림으로써 블루스의 새로운 전성기를 마련했다. 그 자신 역시 60년대에 브라이언 페리와 함께 블루스 밴드에서 연주를 했었던 마이크 피기스가 블루스 무브먼트의 핵심 인물들과 나누는 인터뷰가 흥미진진하며, 탐 존스, 제프 벡, 밴 모리슨, 룰루 등이 애비 로드 스튜디오에서 후배 혹은 동년배 뮤지션들과 즉석에서 블루스의 고전을 연주하는 모습은 전율을 자아낸다.
Dir. 마이크 피기스Mike Figgis
1948년 영국 칼리슬 출생. 10대 시절 다양한 밴드에서 기타와 트럼펫을 연주했는데, 이중에는 록시 뮤직의 스타 브라이언 페리가 함께 했던 리듬 앤 블루스 밴드 ‘개스 보드’도 포함되어 있다. 이후 런던에서 3년 간 음악을 공부한 후, 아방가르드 연극집단 ‘피플 쇼The People Show’에 들어가 연기를 시작했다. 1980년 자신의 극단 ‘마이크 피기스 그룹’을 만들어 극작과 연출에서 뛰어난 재능을 보여주었으며, TV와 연극무대를 오가며 독특한 멀티미디어 작품들을 제작했다. 연출, 제작, 편집, 음악을 도맡은 필름누아르 스타일의 장편극영화 데뷔작 <폭풍의 월요일>(1988)의 성공으로, 할리우드로 건너가 <유횩은 밤 그림자처럼>(1990), <리베스트라움>(1991), <미스터 존스>(1994) 등 독특한 분위기의 영화들을 연달아 연출했으며 <라스베가스를 떠나며>(1995)로 아카데미상을 수상하면서 그 명성을 확고히 했다. 최근에는 디지털 촬영과 분할화면 기법을 도입한 실험적인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피아노 블루스 Piano Blues
클린트 이스트우드Clint Eastwood 2003 88min color/b&w
“블루스는 언제나 내 음악 인생의 한 부분이었고 피아노는 그 중에서도 특별한 위치에 있다. 시작은 어머니가 팻츠 월러의 음반을 사오셨을 때부터이다. 물론 음악은 내 영화 안에서도 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해 왔지만, 피아노 블루스에 관한 다큐멘터리는 내가 그 동안 만들어왔던 극영화들보다 더 직접적으로 음악이라는 주제에 다가가는 기회가 되었다.” - 클린트 이스트우드
배우이자 감독이며 또한 카네기홀에서 연주회를 열기도 했던 뛰어난 피아니스트이기도 한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피아노 블루스에 대한 일생의 열정을 펼쳐 보이고 있는 작품. 데이브 브루벡Dave Brubeck, 마르시아 볼Marcia Ball, 파인탑 퍼킨스Pinetop Perkins, 제이 맥션Jay McShann 등 전설적인 피아니스트들의 연주와 인터뷰와 함께, 쉽게 볼 수 없었던 희귀한 역사적 영상자료들을 통해 피아노 블루스의 살아있는 전설과 기원을 추적하고 있다. 영화 내내 펼쳐지는 피아노 연주의 매혹적인 선율과 함께 블루스의 역사 속으로 깊이 빠져들 수 있는 아름다운 작품.
Dir. 클린트 이스트우드Clint Eastwood
1930년 샌프란시스코 출생. 50년대 중반 할리우드 B급 영화의 배우로 출발하여 <황야의 무법자>(1965), <석양의 무법자>(1966) 등의 마카로니 웨스턴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았으며, 1970년대 <더티 해리> 시리즈의 냉혹한 형사 역으로 전설적인 스타가 되었다. 1971년 사이코스릴러 <어둠속에 벨이 울릴 때>로 감독으로 데뷔한 후 23편의 영화를 연출했다. 재즈 뮤지션 찰리 파커의 전기영화인 <버드>(1988)뿐만 아니라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1995), <미드나잇 가든>(1997) 등에서 재즈에 대한 넘치는 애정을 보여주었고, <브롱코 빌리>(1980), <용서받지 못한 자>(1992),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앱솔루트 파워>(1997), <트루 크라임>(1999), <스페이스 카우보이>(2000), <미스틱 리버>(2003)에서는 직접 음악을 작곡하기도 했다. 70이 넘은 나이에도 정력적으로 뛰어난 걸작들을 계속 보여주고 있는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감독 중 한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