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 블로그 스팸이 극성이던 시절이 있었다. 덕분에 대개의 메이저 블로그 프로바이더들은 영문만으로 이루어진 트랙백과 댓글을 금지하는 플러그인들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물론 Testors.Net 도 적용하였다. 그랬더니 양키 스패머들은 번역기를 돌려서 이런 스팸을 뿌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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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저것의 원문은 "잘 보고 갑니다." 정도이리라. 센스를 발휘해 똑같이 되받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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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쓴 댓글의 본래 의미는 "한번만 더 광고질을 하면 3대의 씨를 말려 주겠다!" 정도의 느낌이었는데 번역기를 돌리고 나니 저런 해괴망측한 글귀가 튀어 나왔다.

앨런 튜링이 제안한 '튜링 테스트' 는 사람이 기계와 사람 둘과 대화를 해서 어느쪽이 인간인지 판단하기 힘들경우에 기계에게 지능이 있다라고 판단한다. 예전에 영화 'AI' 를 보고 AI 등장의 징후(http://testors.net/tt/89) 라는 포스팅을 한적이 있다. 그때도 얘기한적 있지만 튜링 테스트고 나발이고 기계의 지능을 논하기 전에 우선은 자연어의 의미 분석이 우선하는 것이다. '인지' 가 있어야 학습을 하던가 말던가 할것 아닌가 말이다.

갑자기 튜링 테스트 얘기를 꺼낸 이유는 번역기 테스트에 저 스팸 댓글 장난질이 어쩌면 의미가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내가 제안하는 번역기 테스트는 간단하다.

A 언어를 B 언어로 번역한 뒤에, 다시 B 언어를 A 언어로 번역한다. 이것을 반복해서 최대 몇회까지 계속해도 의미가 유지되는지로 번역기의 수준을 측정할 수 있다. 무한히 반복해도 의미가 손상되지 않는다면, 그 번역기는 완전하다고 볼 수 있다.

안타깝게도, 현재 대부분의 번역기들은 저 테스트를 단 1회도 통과하지 못한다. 하지만 한글과 일어 사이의 번역이라면 언젠가는 2~3회 정도를 만족하는 번역기가 등장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여튼 테스트 자체는 단방향 번역기만 존재한다면 의미가 없겠지만 어쨌든 말장난 하기에는 나름 재미있어 보인다. 물론 나는 저것을 완전히 만족하는 번역기가 등장하기 전에 아마 '휴거' 가 먼저 올것이라는데 500원을 걸 수 있다. 나아가 '튜링 테스트' 통과하는 기계가 등장하지 않는다에는 무려 1000원을 걸 수 있다. (노파심에 언급해 두자면 난 아직 종교를 가지지 않은 유신론자다.)
2007/08/15 02:59 2007/08/15 0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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