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기록 #2 - 카트
일상
2008/12/27 21:58
차를 몰고 가다 카트 체험장을 발견, 카트가 열라 짱 재미있다는 얘기가 기억나서 U턴해서 바로 체험 시작.
처음엔 한계 파악겸 해서 살살 돌기 시작했는데... 반응이 굉장히 즉각적이고 엄청나게 낮은 무게중심덕에 이건 뭐 한계랄것도 없고 무슨짓을 해도 사고가 날것 같진 않았다. 해서 두바퀴째부터 풀타임 노브레이크&풀악셀로 모든 코너를 공략하기 시작. 차 밸런스로 봐서는 훨씬 더한 출력을 감당할 수 있을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아마도 아지매&애들이 많이 타다 보니까 출력을 많이 줄여놓은 느낌. 처음 탄 차는 180도 코너정도는 되어줘야 그나마 신나게 드리프트가 가능했다.
타기 직전에 초글링들이 우루루 써킷에 진입했던터라 쟤들 다 마치고 좀 널널할때 탈까.. 라고 생각했는데 그건 오산이었다. 누가 랩타임 재 주는것도 아니고... 카트란놈은 써킷이 움직이는 장애물로 바글바글할때 제맛이 나더라. 코너에서 두 카트 사이에 길이 열리는 순간을 옆으로 미끄러져 들어가서 추월하는 그맛.. 아효 잊기 힘들고나.
그런데 신나게 미끄러지면서 추월에 추월을 거듭하고 있었는데 절대로 잡히지 않는 카트가 한대 있었다. 어떤 아저씨가 모는 28번 카트였는데 출력이 내 카트와는 비교가 되질 않았다. 코너에서 기껏 따라잡아 놓으면 직선구간에서 저만치 멀어지는걸 보니 좀 허망했다. 결국 끝까지 따라잡지 못하고 20분 타임오버.
바로 다시 한번 티켓을 사서 고고씽. 관리요원에게 '저 28번 카트를 타겠소' 라고 했더니 웃으면서 '왜요? 빨라서요?' 라고 되묻더니 5번 카트를 가르키며 '저거 타세요. 저게 더 빨라요' 라고 한다. 오오.. 더 빠른게 있다고? 라면서 5번 카트에 올랐다.
근데 5번카트 타보니... 정말 이전 카트하고는 비교되 안될만큼 빨랐다. 풀악셀에 핸들만 잡아 재껴도 신나게 미끄러지는데.. 전 코너 드리프트 공략이 가능했다. 그렇게 좌우로 신나게 자빠트리며 5바퀴쯤을 돌았을 때였다. 가장 심한 180도 코너 구간에서 미끄러지며 진입하는 순간 갑자기 카트가 왼쪽으로 쏠리더니 타이어에 처박혔다. 발치를 보니 횡G를 못견디고 카트 조향장치 부품이 끊어져 버린것. 관리요원이 다른 카트를 제공해 줬지만... 출력에 실망. 에이 이게 뭐야 T_T 라는 기분으로 체험을 마쳤다.
숙소에 돌아와 보니 그 무거운 핸들을 잡아 재끼느라 온몸이 다 뻐근하다. 코너링할때도 허리와 척추 몇군데를 조악한 시트에 대고 버텼더니 몇군데 멍도 들고... 이래서 드라이버는 체력이 정말 중요하다는 거로구나. 그런데 문제는 그몸을 이끌고 다음날 또 타러 가고싶더라. 그만큼 재미있었다. 잠실 탄천 주차장에도 카트 체험장이 있다는데 스트레스 쌓일때마다 가서 신나게 미끄러져 줘야겠다.
총평. 카트는 뉴비틀보다 5배쯤 더 훌륭한 차다. 끗.







Textcube 1.8.5 : Accelerando